티스토리 뷰

우선 무늬콩고는 지난 11월 우리 집으로 왔다. 그때 사무실 내 화분들이 과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때였고.. 콩고도 예외는 아니었다.
대표님이 이건 버리려고 해서 그럼 집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집에서든 살아날 것 같아서
.(사진 상 식물대가 짧은데 원래 더 길고 저기가 다 풍성하게 예쁘게 줄기가 있었던 흔적이다.)
그래서 집에서 통풍이 잘되는 자리에 내버려 두었는데.. 또 두 개 정도가 떨어져 나가고 새로 잎이 돋아났다. 떨어며 나간 것도 역시나 과습으로 보였고 흙이 제법 촉촉해 엄마가 다른 걸 주면서 조금 준 것으로 추정되어 이건 일단 내버려 둬 달라고 부탁하고 어언 한 달이 흘러 이젠 물을 줘야 하지 않을까 했던 것이 며칠 전 화요일! (연차라 식물에게 신경 쓸 시간이 있었다)
콩고 화분에 손가락을 넣어서 흙을 만져보니 거의 모래처럼 버석거려서ㅋㅋ
이제 물을 조금 줘야겠다 하고 물 뜨고 돌아오니 콩고가 꺾여있었다 다시 세워두려고 건드니까 완전히 흙과 분리되었다 뿌리가 너무 약해져서 끊어진 것이었다..ㅠㅠ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어서
엄마가 수경재배 중인 각종 나무줄기가 꽂힌 화병을 보았다.. 뿌리가 무성히 있었다.
그럼 콩고도 가능할 거 같아서 구글링을 통해 수경재배하는 콩고를 보았고..
엄마한테도 SOS 해서 줄기를 대를 좀 잘라내고 화병에 꽂았다.
근데 블로그엔 반나절 말렸다가 넣으래서 잠시 빼놓고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네 꽃집 사장님께 콩고 상태와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대에 갈색 부분은 뜯어내주고.. 그냥 바로 물에 꽂아두면 된다고. 아마 봄쯤이면 뿌리가 제법 나서 다시 화분으로 옮겨 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셨다. 🥹
(그리고 수돗물 주라 고하셔서 물은 수돗물로 교체...!)

뿌리가 없이 수경재배를 하면 기존 잎이 질 수도 있다는 것도 언뜻 보았는데....
오늘(1/1) 두둥...
이렇게 며칠도 지나지 않아서 잎이 시들해져 가다니 맘 아프다🥺

이게 가장 최근에 올라와서 잎을 펴낸 아이인데... 코팅한 것처럼 반짝거리는데 이것도 곧 옆에 있는 것처럼 시들해지겠지..ㅜㅜ 최대한 버텨줘 얘들아

'그때 그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독하다 지독해 족저근막염(~ing)  (3) 2025.05.05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말?  (0) 2024.11.28
블로그 다시 시작  (3)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