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다 지독해 족저근막염(~ing)

지독한 족저근막염 기록

 

첫만남 : 2018년 하반기

족저근막염이 처음 왔을 때도 가물가물하다 아마도 2018년.

행사 끝나고였는데, 오른 발로 왔었다. (코엑스 행사 끝나고였던 거 같은데 그럼 한 2-3만보 걸었나보다)

너무나 강렬했던 체외충격파를 끝으로 한방에 나았다.

체외충격파가 너무 아파서, 다신 받고싶지 않아서 그날 이후 골프공으로 발바닥을 얼마나 열심히  마사지를 또 스트레칭을 해주었는지 모른다.^^ㅋㅋ

즐겨 신던 스케쳐스 고워크도 이 때 과감하게 버렸다. (너무 푹씬한 신발이 족저근막염에 좋지 않아서)

 

두 번째 만남 :  2022년 상반기

그 존재를 잊고 지내다가 퇴사한 직후 였던 2022년 4월 어느 날.

너무 긴장하며 운전면허학원을 다녀서일까?ㅋㅋㅋㅋㅋㅋㅋ

왼발은 그저 딛고만 있었는데 왜 왼쪽으로 왔는지 모를 일이지만...

왼쪽 발에 몇 년전 느꼈던 아찔한 통증이 느껴졌다.

 

크록스를 신고 동네 병원을 갔더니 의사쌤이 내 크록스를 가리키며, '이런 신발 안됩니다, 운동화  신으세요.'

그리고 체외충격파를 받으라 했지만, 너무 아팠던 게 기억나서 그 치료는 끝내 거부하고(?)

아마도 진통제였을 약을 한뭉치 처방받아왔다.

이 때도 면허를 따고, 걸을 일이 거의 없어질 무렵 또 사라졌다.

 

세 번째 만남 : 2023년  하반기

그 다음 해 2023년, 다시 시작된 족저근막염은 회사 근처 한의원에서 침을 맞으며 나아갈 쯤 바빠서 못 갔는데

바빠서 책상에 붙어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또 깨끗이 나았다.(=걸을 시간이 줄어들어서)

근본적으로 걸음걸이에 문제가 있으니 이러면 나중에 발목, 무릎 등에 문제가 생길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다.

발바닥은 괜찮아졌지만 복숭아뼈 아래쪽 아치가 시작되기 직전  명칭이 무엇인지도 모를 발 안쪽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건 뼈에 문제인가 싶어 정형외과를 다녔고 어쩔 수 없이 체외충격파를 받으며 석회화된 염증을 부셔내면서 고쳤다.

 

네 번째 만남 : 2024년 상반기

6개월 쯤 시간이 흘렀을까, 체외충격파 받았던 쪽이 이따금 불편해지고 족저근막염도 같이 온 것 같아서

다시 한의원을 다니며 약침을 맞았다.

발목이 약하고, 걸음걸이 문제라 꼭 발바닥 전체를 사용하란 말을 들으며 몇 달 치료 끝에 또 괜찮아졌고

그 무렵 다시 바빠져서 한의원을 다니지 못한채 또 얼레벌레 고통이 사라져 잘 지냈다(=또 걸음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서 괜찮아짐)

 

다섯 번째 만남 : 2025년 하반기

지난 3월 어느날... 오른발 바닥이 진짜 유리조각을 밟은 것마냥 간헐적으로 아프기 시작했고

'아 족저근막염'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 처음 발 딛을 때부터 아픈 건 아니고

그냥 오래 발을 안 쓰다 (ex. 의자에 앉아있기) 걸으려고 발을 움직이면 그때 아픈 거..?

(원래 더 심하면 일어나자마자 발 딛을 때부터 발이 찢어질 듯 아프다고함.)

 

이번엔 백퍼 살이 갑자기 쪄서 온 것같은데(TMI  : 운동을 일생의 최대치를 하며 몸을 쓰고 있는데 살이 찌는 마법의 약을 복용중ㅋ)

정형외과 가자니 체외충격파 맞아야하고, 한의원 가야지 가야지 미루다 며칠 전 한의원을 다녀왔다.

 

14시 마감이라 버스에서 내려  진짜 열심히 뛰어서 가서  접수를 하고 긴장한 상태로(발에 맞는 침 진짜 아프거든..) 물리치료부터 받고 침을 맞기 전 부터 아파서 '악' 소리 내서 죄송하단 말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여기가 아프세요? 여기가 더 아프세요 하면서 진짜 살살 발바닥을 눌러보시는데 진짜 개아픔 ㅠ)그러고 너무 아픈 침을 맞고  어제까지 발바닥이 아픈데 (침을 맞아서 아픈 것)

오늘은 정말 거짓말 같이 오래 앉아있다 발을 딛고 서도 아프지 않고, 발을 끌지 않고 걸어도 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한의사쌤은 내가 아파하는 정도가 좀 심해서 (ㅋㅋㅋ) 최소 10회는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하셨는데 그 전에 치료가 끝나길 바라며.. 그리고 이젠 그만 만나고 싶다 족저근막염 😢